2016년 11월 2일 수요일

<돌연변이> 얕다.



1. 얼마 전 임상시험 테스트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다. 고민 끝에 결국은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돌연변이>라는 영화가 생각이 났다. 그 영화 개봉했을 때 극장에서 보고 싶었는데...

2. <돌연변이>를 보았다. 영화보다 현실이 더 재밌다는 얘기에 딱 들어맞는다. 지금 대한민국이라는 광범위한 무대를 배경으로 일어나고 있는 사건에 비해 <돌연변이>의 크기는 매우 조촐하다. 사회성 있는 영화인데 그 고민을 감당할 예산이 안 된다.

3. 영화는 프레임 안에 담지 못 하는 사건들을 자료화면과 이천희의 보이스오버 내레이션으로 처리한다. 너무 많은 걸 맡겨버린다. 영화로 표현하기에는 부적합한 시나리오였다 생각한다. 몰입이 정말 안 된다. 이야기에 가까이 갈 수가 없다.

4. 박보영이 연기를 정말 못 한다. 어색한 욕을 달고 산다.

5. 어린 것들 깔보며 분노조절 못 하던 박구의 아버지는 가스통 할배가 되어 시위를 다니고, 디씨에서 키보드배틀 하던 박보영은 덧글 달러 국정원에 들어간다. ㅋㅋㅋㅋ

6. 건드리고 싶은 것이 많았나 본데 그래서 그런지 이 영화가 하고 있는 말이 무척 산만하게 들린다. 모두까기.. 그리고 의미없는 해프닝...

7. 이광수의 큰 키나 목소리연기는 강조되지 않는다.

8. 나는 이 영화가 무척 장난스럽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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