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1일 월요일
<네온 데몬> 더 막 나갈 수는 없었을까
<리얼>을 가지고 교내 라디오에서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것과 유사한 영화를 하나 말해달라고 해서 <네온 데몬>을 꾸역꾸역 보고 갔다.
결국엔 이 영화를 가지고 이야기할 기회가 없어서 시간 날린 셈이다.
<리얼>과 <네온 데몬>은 비등비등하다.
네온 데몬이 특별히 담고 있는 게 있어보이긴 하지만, 이해가 안 가긴 마찬가지이다.
망작을 보더라도 좀 더 고급스럽게 즐기고 싶다면 네온 데몬을, 좀 더 웃고 싶다면 리얼을 보면 된다.
비주얼은 매우 근사하다.
하지만 언제나 느꼈듯 2시간 정도의 시간성을 가진 영화에는 항상 스토리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
'예쁜 쓰레기'라고 부르고 싶다.
좀 더 잘 만들었더라면 재미도 있고 더 예뻐보이기도 했을텐데..
가장 큰 문제점은, 비주얼로 승부하는 영화답게 내용에 별로 신경 안 쓰고 눈에 보이는 것만 신경쓰려 했으나 아름다움을 대변하는 주인공이 다른 여자 출연자들에 비해 그리 아름답지 않다는 것이다.
(음악은 잘 썼다!)
아예 거추장스러운 상징을 암시하는 것들도 다 빼버리고 완전히 2시간을 형광색 이미지들로만 채워놨더라면 어땠을까?
<스프링 브레이커스>라는 형광생 영화 하나를 봤던 게 기억이 난다.
그 영화는 싸구려 영화 플롯에다가 근사한 이미지를 입혀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여러 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공포스러우면서 고혹적인 영화 한 편이 나올 수 있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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