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10일 토요일

<프란츠> 프랑수아 오종의 절제



프랑수아 오종의 <두 개의 사랑>을 보고 바로 연달아 본 작품.
전쟁을 다루는 외국영화를 잘 안 보는 편인데, <이다>라는 영화를 어쩌다 만나 좋게 봐서 이번 영화도 그러리라 기대했다.
하지만 피곤해서 살짝 잠들어 앞부분을 놓치고 말았다.
이해가 안 가는 내용은 아니었지만 몰입이 안 된 상태로 영화를 보았다.


전쟁 중 죽은 사람, 죽인 사람 모두 피해자에 불과하다는 시각..
해방 이후 어느 일본인이 찾아와 사과한다면? 하고 상상해 보기도 했다.

진실이 괴로움, 분노, 증오만을 낳게 될 상황에서 혼자 감내하는 자..
반대로 자기 혼자 떳떳해지기 위해 남들에게 진실을 강요하는 자(아드리앵)

안나가 아드리앵에게 연정을 품은 데에는 설득력이 부족했다.


찾아보니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죽인 자를 마음으로 보듬게 된다는 스토리는 1932년 <내가 죽인 남자>에서부터 왔다고 한다.
<래빗 홀>이라는 영화에서도 본 스토리같은데 참 슬프고 안타깝다.


프랑수아 오종을 좋아하는 건 야한 영화를 잘 만들어서이다.
아직 이 영화까지도 품을 수 있을 정도로 오종의 깊은 팬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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