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9일 토요일
<사랑의 블랙홀> 1993년 타임루프 멜로
만사가 다 싫은 남자가 있다. 그 남자가 어느 마을의 하루 안에 갇힌다. 별 일을 다 해봐도 그는 그 하루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할 일이 없는 그는 마을사람들의 정보를 캐내기도 하고, 자기 자신의 장기를 계발하기도 한다. 그러다가 그는 점점 좋은 사람이 되어간다. 동료와의 사랑을 느끼게 되고 나서 진짜 다음 날이 온다.
< 8 마일> 실화 영화에 대한 경계
수능 끝나고 학교에서 본 네 번째 영화.
추천을 받아서 틀게 된 <8 마일>. 에미넴의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다고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선 말이 많다. 당시 좋지 않았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이런 영화를 만들었다는 얘기도 있다.
'실화'는 예전부터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소재이다. 실화란 것이 참 오묘하다.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이거 실화래"라는 말이 그 영화 속의 이야기를 좀 더 친숙하게 여기도록 한다.
실화 뒤에 숨을 수도 있다. 어떤 경우에는 진짜보다 더 진짜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영화니까' 하고 그냥 지나치는 것 하나하나가 현실과 영화 사이의 간극을 넓힌다.
<트레인스포팅> 엔딩 타이틀이 뜰 때까지 내레이션이..
2월 26일 트레인스포팅 재감상.
4월 8일 문득 엔딩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문제의 장면은 바로 렌튼이 동료들을 배반하고 어딘가로 걸어나오는 엔딩.
쿵쿵쿵쿵 정신없는 노랫말이 나오는 곡에 몽롱한 신시사이저 소리가 깔리는 것도 좋았고
영화 타이틀이 나올 때까지 일반인의 삶을 갈구하며 희망사항을 내뱉는 렌튼의 내레이션도 좋았다.
그렇지만 바뀔 것이다. 난 새 인생을 살 것이다.
못된 짓은 이게 마지막이다.
손씻고 이젠 깨끗하게 살련다.
똑바로 살면서 인생을 선택할 것이다.
지금 즉시부터 말이다.
당신처럼 살 것이다.
직업, 가족, 대형 TV...
세탁기, 자동차, CD 플레이어, 자동 병따개
건강, 낮은 콜레스테롤 수치, 치아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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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을 산책하며 골프도 치고
세차도 하고, 스웨터도 고르고, 가족적인 크리스마스도 맞고
복지연금, 세금감면, 빈민구제
근근히 살다, 비전을 갖다, 운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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