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9일 토요일

<트레인스포팅> 엔딩 타이틀이 뜰 때까지 내레이션이..

2월 26일 트레인스포팅 재감상.
4월 8일 문득 엔딩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문제의 장면은 바로 렌튼이 동료들을 배반하고 어딘가로 걸어나오는 엔딩.
쿵쿵쿵쿵 정신없는 노랫말이 나오는 곡에 몽롱한 신시사이저 소리가 깔리는 것도 좋았고
영화 타이틀이 나올 때까지 일반인의 삶을 갈구하며 희망사항을 내뱉는 렌튼의 내레이션도 좋았다.

그렇지만 바뀔 것이다. 난 새 인생을 살 것이다.
못된 짓은 이게 마지막이다.
손씻고 이젠 깨끗하게 살련다.
똑바로 살면서 인생을 선택할 것이다.
지금 즉시부터 말이다.
당신처럼 살 것이다.
직업, 가족, 대형 TV...
세탁기, 자동차, CD 플레이어, 자동 병따개
건강, 낮은 콜레스테롤 수치, 치아보험
임대, 새집마련, 운동복, 가방
비싼 옷, DIY, 쇼프로, 인스턴트 음식, 자녀들
공원을 산책하며 골프도 치고
세차도 하고, 스웨터도 고르고, 가족적인 크리스마스도 맞고
복지연금, 세금감면, 빈민구제
근근히 살다, 비전을 갖다, 운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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