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9일 화요일

<레지던트 이블> 무난한 좀비 크리처 액션영화


기술적으로는 우수한 영화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카메라가 앞으로 들어가는 오프닝과 카메라가 뒤로 빠져나오는 엔딩. 이런 형식 좋다. 딱 이정도만 해줘도 어느정도 '영화적'이라는 표현을 붙일 수 있게 된다.
또 하나는 밀라 요보비치가 벗은 몸으로 깨어나는 두 개의 장면. 이 장면들을 통해 효과적으로 캐릭터의 섹시함을 강조했다.

단점이라고 할 만한 것은, 좀비 하나에만 집중하기도 어려운데 크리처들이 너무 많아 산만했다는 것.
좀비만으로는 승부 보기 어려운 게임을 원작으로 했다는 점에서 원작 팬들은 크리처들이 반가웠을지도 모르나, 좀비에 개에 괴물에 슈퍼컴퓨터까지 좀 혼란스러웠다.
좀비 하나만으로는 특색 없었다. 하지만 게임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시간 가는줄 모르고 볼 수 있을 것. 괜찮은 킬링타임 영화.

엔딩이 속편을 멋지게 예고하는데,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가 1편 이후로 점점 별로라는 얘기를 들어서 속편들은 안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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