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달루시아의 개>를 연출한 루이스 부뉴엘이 거의 50년 뒤에 연출한 유작. 77년작이다.
40년은 떨어져 있는 서양의 영화인데 어찌 남 얘기같진 않은 스토리이다.
돈 많은 남자가 가녀린 여자를 얻으려는 이야기. 하지만 여자는 섹스를 하지 않는다..
보통의 영화에선 다루지 않는 현실적인 사랑 이야기.
초반부에선 지루해서 두 번이나 잤으나, 좀 지나니 꽤 볼만했다.
정말 놀라웠던 건 결말이다.
일들을 겪고 나서 아무렇지 않게 사람들 사이에서 데이트하는 장면들.
그러다가 알 수 없는 장면들이 등장하고 테러로 인한 대폭발.
이 영화가 놓인 정치적 맥락도 알 수 없고 루이스 부뉴엘의 미학도 잘 모르다 보니 더 파헤칠 수가 없었지만, 쉽게 잊을 수 없는 결말이다.
대체 무슨 의미일까? 그냥 루이스 부뉴엘의 욕망이 이 영화 결말을 이렇게 끝내라고 시킨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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