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1일 월요일
무비올데이롱 제1회 3/3<무서운 집> 미안해 나는 이 영화 재밌을 줄 알았어...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는 영화라서 적극 추천했으나 기대와는 전혀 다른 영화였다.
자기가 자기 영화의 매력을 잘 알고 그걸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영화인 줄 알았으나, 시간 낭비가 너무 심해서 지켜보는 것이 괴롭다.
나는 마음껏 웃을 준비가 되어 있는데, 영화는 아주머니가 집안일하는 것을 그저 보여주는 데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같이 보자고 한 사람들에게 너무 미안해서 더 짜증이 났다.
밀도가 너무 옅은 영화였다.
집안일의 외로움을 표현했다는 말에는 동의할 수 있으나
그걸 꼭 이런 식으로 관객까지 지루하게 만들 필요는 없다.
무비올데이롱 제1회 2/3 <더 플라이> 리액션 좋은 친구와 함께하니
<더 플라이>를 다 함께 감상하는 것은 무비올데이롱 행사에서 세 편의 영화를 보면서 가장 즐거운 경험이었다.
잘 놀라는 친구가 한 명 있어서 깜짝 놀라는 장면들이 더 긴장감 있게 느껴지고, 재미도 있었다.
역시 공포영화는 공포영화 잘 못 보는 친구와 함께해야 한다.
<더 플라이>가 좋아서 그 후로 데이빗 크로넨버그의 영화를 몇 편 더 찾아보고 있는데
역시 이 작품만한 것이 없다.
하지만 정작 그는 이 영화를 별로 안 좋아한다고 한다.
<더 플라이>는 지금까지 본 그의 영화들 중에서 가장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이해가 안 가는 부분도 없어서 몰입감이 아주 좋다.
2017년 12월 30일 토요일
무비올데이롱 제1회 1/3 <마더> 고속버스 씬의 경이로움에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다
원래 한국 최고의 영화로는 <올드보이> 한 편만을 꼽았다.
이제는 <마더>도 같이 말해야겠다.
이 영화는 원래 볼 계획이 없었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영화 4편을 몰아서 보기로 했는데, 첫 번째 영화를 제안했던 사람이 안 와서 다른 친구가 보고싶다던 <마더>를 설득해서 흑백으로 틀어버렸다.
역시는 역시.
첫번째 볼 때 울었고, 다음에 우연히 예고편 볼 때도 울었고, 이번에도 울어버렸다.
이 영화의 완성은 엔딩이다.
신이 내려준 장면이라 불리는 이 영화의 고속버스 엔딩은 우리나라 영화사에 길이길이 남아야 한다.
정말 아름답게 찍혔다.
영화 잡지를 만들 때 <마더>에 관한 얘기를 적어보려다 아직은 내가 건드리기 어려울 것 같아서 하지 않았다.
어차피 나중에 또 볼 것이다.
다음에 또 볼 것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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