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봤을 땐 그렇게도 재미없었는데 이번에는 볼만했다.
본지 얼마 안 되긴 했는데 기억은 잘 안 난다.
금세 잊혀졌다.
영화를 볼 때 난 어떤 점이 좋았을까?
재미?
사실 홍상수보다 재밌게 영화 만드는 사람 많다.
홍상수만의 재미? 물론 그런 게 있긴 하지만 엄청나게 특별한 건 아니다.
두 사람이 같은 시간 같은 공간을 경유하면서도 서로의 존재를 알지 못 했다는 구성?
글쎄 여기서 무슨 의미를 찾을 수 있는건지 모르겠다.
언젠가부터 나는 홍상수의 영화를 굳이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다.
다른 영화는 그렇게 이해하려고 들면서.
그의 작업방식과 영화에서 주관적으로 느낀 메시지를 통해
홍상수의 영화를 어렵게 받아들일 필요 없는 영화라고 나 혼자 낙인 찍어버린 건지도 모르겠다.
여전히 미스테리하다. 몇 편을 봐왔어도.
문소리가 엄청 귀여웠다. 홍상수 영화 중 가장 사랑스러운 캐릭터인듯.
김상경은 정말 좋다. <생활의 발견>을 다시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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