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1일 월요일

<토이 스토리> 장애물 -> 극복 -> 장애물 -> 극복 -> 장애물 -> 극복 (무한반복)



동아리에서 송년회를 하면서 IPTV로 어쩌다 보게 되었다.
다들 깔깔 웃으며 재밌게 보았는데 나는 그러지 못 했다.
기억과는 달리 <토이 스토리>가 그다지 재미가 없었기 때문이다.

영화는 A에서 B로 가는 과정을 시간을 끌기 위해 배배 꼰다.
이야기는 정말 단순하다. 우디가 질투의 대상인 버즈와 함께 위험에 빠지고, 결국엔 집으로 돌아간다.
77분의 러닝타임은 주인공이 위기를 극복하는가 싶으면 또 다시 장애물이 생기고, 그걸 또 극복하는 것의 반복이다.
지금 이렇게 나의 마음을 쥐락펴락하고는 있지만, 영화는 해피엔딩이 될 거란 걸 이미 알고 있으니 몰입을 하고 싶지가 않은 기분이었다. 나는 이러한 전개방식을 치밀하게 고민했을 시나리오 작가들이 생각이 났다.

사실 영화 중간에 그만 보고 자러 들어가려고 했는데, 영화가 생각보다 일찍 끝나서 얼떨결에 마지막 장면까지 보게 되었다.
깔끔하게 1편이 끝이 난 것은 굉장한 미덕이다.
2편을 이어서 본다고 해서 나는 그만뒀다.
3편의 결말만으로도 울림이 너무 커서 다른 건 다시 보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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