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8일 아트나인 GV
백승기 감독, 손이용 배우, 김보리 배우 참석
<숫호구>가 너무 재미있어서, 실은 윤성호 감독의 <은하해방전선> 자막 작업 할 때부터 눈여겨 보고 있던 백승기 감독의 신작이다. <시발놈>에서 나는 마음이 좀 돌아섰다. 영화가 너무 별로다. 참여한 이들의 열정이 느껴지는, 혹평하기 미안한 영화지만 정말로 별로였다. 극장 안에 있는 사람들은 다들 재밌게 보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아니 어떻게 저걸 보고 웃을 수가 있지 싶었다. 영화 시작부터 오줌 똥으로 웃길 때부터 알아봤다. 특히 똥을 먹는 씬은 과하게 길어서 안 맞는 사람에겐 최악이다. 내용이고 감성이고 재미고 백승기 감독에게 기대했던 모든 것들 여기엔 없었다. 이상하게 홍보는 디자인 열심히 하고 고급스럽게 했다. 그나마 재밌는 백승기 감독의 내레이션마저도 한시간 넘게 듣고 있자면 힘들다. 병신이니 시발놈이니 욕 가지고 웃기는 것도 너무 단순하고 유치하다. 욕처럼 들리게 하려고 애썼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발음하는 데서 웃기려고 하는 것도 재미가 없다. 영화는 GV보다 별로였다. 이 영화는.. 볼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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