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하이틴이라고 해도, 느낌 뿐이다. 이 답답한 교육현실에 뭔가 한방 먹여줬다는 '느낌'. 자기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다 하기 때문이다. 허수아비같은 적을 만들고 그걸 망가뜨려놓고서 의기양양한 모양새로 서 있다. 멀쩡히 학교 잘 다니는 사람들 순식간에 꿈과 희망을 잃은 사람들로 만들어버리고, 정작 얘네들은 공부를 안 한다. 그냥 자기네들 멋대로다. 공부 하다가 "아 공부하기 싫어~~~" 하면서 투정하다 만든, 딱 그 꼴이다.
재미도 드럽게 없다. 주인공은 여기저기 부딪히고 걸려 넘어지고. 적당히 멍청한 친구가 나와서 가끔 이상한 짓 해 주고. 그걸 또 걔 친구들은 센스있게 받아주고. 주인공한텐 짝사랑하는 여자가 있고. 또 라이벌이 있고. 우릴 배반한 줄 알았던 친구는 알고보니 우릴 위한 선택을 내린 거였고. 훈훈한 해피엔딩 뒤엔 짤막한 쿠키가. 하이틴 하이틴 하이틴... 대학에 떨어진 이들이 직접 대학을 설립한다는 그 설정에 끌렸던 나를 반성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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