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30일 일요일

<피라냐 3DD> C급의 맛

진짜 발로 만든 CG가 있었는데 캡처하기 귀찮다. 이 사진 피라냐 모형은 괜찮은데 영화가 저 여자 표정같다.

쓰레기같은 영화가 보고싶었다.
이왕 보는거 좀 야했으면 좋겠다 싶었다.
어쩌다가 이런 영화를 보게 되었다.
나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도 재밌게 보는 사람이다.
웬만한 영화면 다 좋아한다는 게 아니라, 쓰레기인 거 미리 알면 재미로 볼 수 있다.
애매하게 못 만든 영화보다는 작정했든 안 했든 아예 쓰레기같은 영화가 낫다.
거기서 느낄 수 있는 재미도 있다.
주로 차마 눈 뜨고 보기 힘든 완성도를 보고 피식 하는 데서 재미를 느낀다.
주류 감성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런 영화를 쓰레기 영화라고만 하고 별점 0.5개 주고 떠나버리지만
이런 영화 좋아하는 사람들 몇몇은 나랑 비슷한 이유로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
'거장'이 만든 B급도 나는 싫다. 거기엔 완성도가 있기 때문에.
나는 <7광구>같은 영화도 두 번은 못 보지만 한 번 정도는 애교로 봐줄만 하다.
앞으로 진짜로 완성도가 낮은 영화들을 좀 찾아봐야겠다. 내 감성을 발견하기 위해.

기대했던 노출은 별로 없었다.
대체 수영장의 반 벗은 몸들과 피라냐의 습격으로 신체가 훼손되고 피가 튀는 것이 무슨 관계인지.
에로스와 타나토스의 조합을 추구한 것 같지도 않은데.. 노출을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으레 슬래셔도 좋아할 거란 생각에 두가지를 다 만족시키기 위해 생각해냈나?

이런 영화 광고를 여기저기서 했었단 사실에 크게 놀란다.
이딴 퀄리티의 영화를 수입하고 극장에서 다른 영화랑 똑같은 값으로 3D 상영까지 했다니.. 관객들의 실망감들이 다 느껴질 것만 같은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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