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7일 월요일

<터스크> 사진만 간직하고 싶다




동아리 선배가 밥을 먹다가 이 영화 얘기를 들려줬다.
다리를 자르고 살을 기워서 사람을 바다코끼리로 만들어버리는 내용.
줄거리에 적힌 '바디 호러'라는 문구만 보고 갔다가 큰 트라우마로 남았다고 했다.
당시에는 사람의 몸이라는 키워드에 꽂혀 있었다.
며칠 안 지나서 바로 <터스크>를 다운받아 보았다.

내게 이 영화는 트라우마를 남길 정도는 아니었다.
문제의 바다코끼리의 생김새를 사진으로 보았을 때는 꽤 무섭지만
영화 자체가 무섭진 않다.
딱히 플롯이 긴장감 있게 짜인 것도 아니고
바다코끼리 분장은 고무로 만든 옷 티가 너무 난다.
그리고 영화는 바다코끼리 이야기 말고 딴 얘기를 많이 한다.
영화가 만들어진 경위가 궁금하지만 굳이 알아보고 싶진 않을 정도이다.
느낄 것도 없고 재미도 없는 영화였다.
바다코끼리 사진만 몇 장 간직하고 싶다.

+조니 뎁이 언제 나오나 하고 봤는데 이미 형사 역으로 나왔었다.
조니 뎁인지 몰라볼 정도로 연기도 못 하고 분장도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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