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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22일 목요일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베스트 영화로 마음 속에 담아두는 바로 그 작품


미키 사토시 감독의 가장 유명한 작품.
이름값이 있어서 일부러 피했던 영화이다.
내가 정말 미키 사토시 감독을 좋아하는 건지 알아보기 위해, 내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는 뭔지 알아보기 위해 <인스턴트 늪>과 함께 보았다.

기억했던 만큼 기대했던 만큼의 재미는 없었지만 소소한 매력이 있다.
사람 죽이고 피 나고 이런 영화를 보면 집중은 되지만 마음 깊이 좋아하진 않는다.
에너지 소모가 적은 이런 영화들이 오랫동안 내 마음 속에 담아두기 좋은 영화다.


TV 드라마로 만들어도 재밌었을 것 같다.
끝마무리가 급해서 아쉽고, 그렇게 미련도 남는다.
이번에 미키 사토시의 드라마도 여러 편, 영화도 여러 편 보았다.
앞으로 보고 싶은 영화는 <텐텐>, 그리고 아직 안 본 드라마는 [변신 인터뷰어의 우울]!
미키 사토시 감독이 지금 뭐 하고 사시는지는 모르겠지만 꼭 예전의 이런 스타일로 영화나 드라마 좀 다시 만들어주었으면 좋겠다. 당신은 린치가 아니고 미키 사토시야..

2017년 6월 4일 일요일

[아타미의 수사관] 트윈 픽스 아류작



초반부터 [트윈 픽스] 짝퉁 냄새가 너무 많이 났다.
대놓고 표절한 요소들이 너무 많아서 실망스러웠다.
수사하는 사건의 비밀도 딱히 궁금하지 않았다
게다가 이전에 보았던 미키 사토시와 오다기리 조의 드라마 [시효경찰]의 유머도 찾아보기 어려운 진지한 분위기였다

다행히도 볼수록 뒤가 궁금해졌다
하지만 결말부가 너무 급하게 맺어진 감이 있다.
회차마다 전해지는 단서들을 통해서는 도저히 범인을 알아낼 수가 없다.

사후세계에 관한 상상을 알아보기 어렵게 뭉뚱그려 전달하는 작품이었다.
뒷부분은 꽤 만족스러웠으나
트윈 픽스 아류작 정도로 남는 게 딱 적당한 드라마이다.
미키 사토시가 진지하게 만든 다른 작품 하나를 더 봐봐야겠다.
미키 사토시가 언젠가부터 맛이 가서 이런 진지한 것들만 만들어내고 있다.

2017년 4월 30일 일요일

[돌아온 시효경찰] 미키 사토시의 코믹 드라마



재밌게 보던 [워킹 데드] 시즌 3가 기대가 안 돼서 예전에 보다가 끊겼던 [시효경찰] 시리즈를 보게 되었다. 시즌 1은 다 보고 시즌 2 중반에서 멈췄었다. 남은 부분은 금방 보았다.

[돌아온 시효경찰]은 별로 하는 일 없는 등장인물 한 명만 추가된 채로 진행되는 이야기. [시효경찰] 시리즈는 취미로 시효가 지난 사건을 추리하는 키리야마 슈이치로와 그를 흠모하는 미카즈키 시즈카의 이야기. 매 에피소드마다 한 사건이 풀리는 식이다. 분위기는 대체로 미키 사토시의 영화들과 비슷하다. 오히려 이런 식으로 인물들을 오래 끌고 가는 시트콤 식의 작업이 더 어울리는 듯하다. 애정이 가는 인물들을 만들 줄 안다.
시효경찰 시즌 1은 정말 좋았지만, 시즌 2는 별로 변화한 것 없이 그대로 돌아왔기에 조금 실망했다. 에피소드마다 연출자가 따로 있었다고 하는데, 어느 에피소드가 미키 사토시이고 어느 에피소드가 소노 시온인지 잘 모르겠다. 다만 드라마 전체적으로는 미키 사토시의 분위기가 물씬. 어떻게 이런 것까지 생각해내고 그대로 화면으로 옮겼을까 싶을 정도로 촘촘한 대사와 연기.
나중에 시즌 1을 다시 볼 수도 있겠지만, 추리 사건의 범인은 웬만하면 다 알기에 보는 재미가 좀 덜할지도. 이것 이후로 미키 사토시의 다른 드라마를 보고 있지만 재미가 없다. ㅜ
오다기리 조라는 배우를 잘생긴 배우로만 알고 있었는데 일부러 이런 마이너한 작품들을 많이 고른다고 한다. 그의 다른 작품들도 찾아봐야겠다.

<인스턴트 늪> 나는 다 기억하고 있었어,


시험공부를 하는데 미키 사토시의 영화가 너무 보고싶었다.
내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건 어려운 영화 책에 나오는 영화가 아니라 미키 사토시일 거라 생각해서였다.
<인스턴트 늪>을 가장 최근에 본 건 15년 말 영자원에서였다.
무슨 수입사에서 <인스턴트 늪>을 수입하기 위해서 보여준 걸까, 정말 흔치 않은 기회였다.
그 때 영화는 정말정말 좋게 보았지만, 수입 목적으로는 수입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코멘트를 남겼었다..

다시 본 <인스턴트 늪>은 이미 내 머릿속에 또렷히 남아있었다.
본지 꽤 됐다고 생각했지만, 이번이 네 번째 감상인가 그럴 것이다.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다 예상되니 진짜 재밌어서라기보다는 팬심으로 보는 것 같았다.

줄거리를 요약하기 힘들 정도로 내용이 많고 전개도 빠르지만 따라가는 게 어렵진 않다. 심슨처럼 이게 연결이 될까 싶을 이야기들도 자연스레 붙는다.
아소 쿠미코의 연기는 후반부로 가면서 오버액션이 과해진다. 나는 그게 좋다.
하고자 하는 말이 정리되진 않지만, 대충 무슨 느낌인진 알 것 같다. 미키 사토시는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 사람일 것 같다. 그런데 최근에 만들었던 영화나 드라마는 분위기가 그렇지 않네.

같은 감독 영화를 짧은 텀으로 연달아 보는 걸 안 좋아하지만, 미키 사토시라면 그래도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조만간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를 보고 확실히 베스트 목록에 넣을지 말지를 결정해야겠다.

2016년 1월 25일 월요일

<인 더 풀> 미키 사토시는 왜 뭔가 하려고만 하면 재미가 없을까


도저히 찾아볼 수 없던 미키 사토시의 초기작 중 <인 더 풀>
1월 7일 영상자료원에서 드디어 보았다



현대인의 정신적 질병을 세 명의 환자와 한 명의 의사를 통해 가볍게 그려나간 작품. 언제나 내가 좋아하는 미키 사토시의 '문득 그 장면'은 있다. 수영에 미친 남자주인공이 미처 아내의 마음을 돌보지 못 했었단 사실을 깨닫고 반성하는 장면. 오다기리 조가 마음 속에 응어리진 화를 분출하는 장면.

하지만 영 아쉬움이 남는다. 최근작 <오레오레>가 생각난다. 어두운 내용의 소설을 원작으로 해 미키 사토시만의 장점을 말끔히 닦아버린 그 영화. <인 더 풀>은 그 정도까진 아니지만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나 <텐텐>, <인스턴트 늪>에 비해 재미가 떨어진다. 어두운 분위기도 아니었고 서사 중심의 이야기도 아니었지만, 중심 캐릭터가 너무 많은데다 서로 간의 접점이 전혀 없기 때문에 배우들 사이에서 기대 이상의 케미를 찾아볼 수 없었던 것이 이유라고 짐작한다. 좋아하는 세 작품에 비해 주제가 명확한 편이지만 오히려 미키 사토시의 영화는 뚜렷한 주제가 없는 쪽이 마음에 든다. 열심히 찾아보았건만.. 아쉽다..

+ DVD로 보았기에 부록을 살펴볼 수 있었다. 미키 사토시의 내레이션과 함께 배우들의 리허설 영상이 들어 있었다. 미키 사토시 감독은 코미디 영화에서 배우들 간의 '합'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꼭 리허설을 진행한다고 한다. 그러게 말이야.. 미키 사토시 작품 속 배우들의 말재간은 이런 데서 나왔구만!

2016년 1월 24일 일요일

<텐텐> 미키 사토시의 순간들


1.






2.



내가 미키 사토시의 영화들을 사랑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장면들 때문이다. 문득 음악과 함께 훅 파고 들어오는 장면들이 있다. 문득. 별 시덥잖은 농담을 하다가 진지해지는 이 순간이 미키 사토시 영화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순간이다.

2015년 12월 17일 목요일

<인스턴트 늪> 미키 사토시 2009년작

12월 15일 다섯편의 영화를 본 날.
영자원 시네마테크에서 본 마무리 영화.
인스턴트 늪은 이전에 한 번 본 적이 있었다.







미키 사토시의 영화들은 주로 평범한 일상에 찾아오는 작은 소동극을 다루는데
그의 영화는 취향을 타는 스타일이다.
그동안 오랜 고민에 빠져 있던 나는 오랜만에 극장에서 즐거운 기분을 만끽할 수 있었다.
빵 터지는 건 아닌데 영화 보는 내내 내가 웃는 얼굴을 하고 있었단 걸 뒤늦게 알았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었나 하는 걸 이제서야 다시 깨달았다.
이제 누가 가장 좋아하는 감독을 물으면 '미키 사토시'라고 마음속으로 말해야지..
(누구라고 말해야 할지는 아직 미정. 그런데 물어보는 사람도 없다.)

오랜만에 본 <인스턴트 늪>.
사람들이 하는 짓이 되게 오바스러운데, 후반부 되면 그게 매력이다.
정신나간 여자 하나가 소리지르면서 뛰어댕긴다. 근데 쫌 귀엽다.
헤 하고 앉아있다가 주인공이 문득 상념에 빠지면 나 또한 생각에 젖는다.
미키 사토시의 영화에서 가장 좋아하는 때가 그런 문득 서릿한 생각이 찾아올 때이다.

정신없이 쏟아지는 대사들도, 의미를 알 수 없는 농담들도 다 좋아!

좋은 화질에 좋은 자막을 기대하고 갔으나, 그냥 DVD를 극장에다가 트는 느낌이라 그저 그랬다.
화질이 별로였다.
하지만 영화는 정말 좋았다.
끝나고 나올 때 무슨 설문조사를 하더라.
아마도 이번 프로그램에서 상영한 영화들 중 몇 편을 선정해 정식으로 개봉할 건가 보다.
<인스턴트 늪>은.. 안 되겠지. '일본 색'이 너무 강해.

내가 처음 이 영화를 보고 정말 좋아하게 된 음악.
YUKI의 Miss Yesterday가 크레딧 올라갈 때 나왔다.
정식으로 음원을 구하기가 힘들어 계속 머릿속으로만 부르는데..
다시 한 번 찾아봐야겠다. 너무 좋다.

영화를 본 김에 미키 사토시가 연출하고 <인스턴트 늪>의 아소 쿠미코가 출연한 드라마 [시효경찰]을 오랜만에 보았다.
내가 길어서 드라마를 못 보는 성격인데, 그래도 이건 재밌어서 끝까지 볼 것 같다.

소설 [텐텐]


책을 읽으며 순간적으로 내 마음을 사로잡았던 구절들을 정리해 본다. 다른 날 다른 기분으로 읽으면 전혀 다른 구절이 또 내 마음을 흔들지도.





수조 안을 고요히 헤엄쳐 다니는 엔젤피시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차분해진다. 아무 생각 없이 몇 시간을 바라보아도 싫증 나지 않는다. p 25

"뭐라고요? 같이 산책만 해 주면 백만 엔을 주겠다고요?"
"그래."
"그런 말을 누가 믿는답니까? 사람 놀리지 마십쇼."
"딴마음은 없어. 산책하면서 자네가 가 보고 싶은 곳이 있으면 들러도 좋아. 나도 내가 가고 싶은 데를 가 볼 거야. 그런 식으로 도쿄를 천천히 거닐자, 그거야. 아무렴 날치잡이보다는 훨씬 편할걸?" p 33

말하다 보니 다카하시가 생각났다. 그는 죽을 때까지 자기 정신이 병든 원인을 몰랐을지도 모른다. 아니, 알고 있었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그러다 속으로 분이 쌓이고 쌓여 그런 폭력으로 나타난 게 아닐까. p 69

"자네 그거 아나? 산책하기에 가장 적합한 곳은 바로 도쿄야. 산길을 걷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눈에 띄는 변화가 모자라지. 거기 사는 식물이나 동물은 어제 보나 오늘 보나 그게 그거잖아. 그러니 쉬이 싫증 나지. 헌데 도쿄는 달라. 큰길에서 조금만 들어서도 소음과는 단절될 수 있거든. 반대로 복잡한 소음 속에 묻히고 싶거든 번화가로 나가면 되고." p 74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 살기를 거부하는 건, 인간으로서 즐거움을 포기하는 것과 진배없소. p 97

"저는 꽁하게 속에 쌓아 두는 유형이 아니기 때문에 망상 같은 걸 품은 적은 없습니다. 스토커 짓 하는 사람은 그때그때 풀어 버리질 못하니까 속으로 독이 들어차서 마침내 폭발하는 거 아닌가요?" p 159

그 말과 동시에 미야와키의 왼손이 내 무릎을 타고 사타구니 쪽으로 파고들었다. 순간적으로 등줄기가 잔뜩 눌렸다 튀어오른 스프링처럼 바짝 펴졌다. 미야와키는 오른손으로 매실을 으깨면서 왼손으로 내 사타구니를 만지작거렸다. 소주 속에서 부서져가는 매실이, 그렇게 추잡해 보일 수가 없었다.
"미야와키 씨, 저는 그런 타입이......."
나는 허리를 굽히고 그의 왼손에서 벗어나려 했다. 미야와키가 얼른 손을 치웠다.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나는 담배에 불을 붙이고 말없이 피웠다.
"미안해, 몇 잔 하다 보니 그만 자네가......."
"회사를 그만둔 것도 그 버릇 때문이었습니까?"
"신입 사원 중에 맘에 드는 남자가 있었지. 술김에 그 애를 앉혀 두고 고백했던 게 들통 나서 집사람에게까지 알려지게 됐어."
뭐라 대꾸를 해야 좋을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나는, 막 피워 문 담배를 꺼 버렸다.
"이제 그만 가죠."
미야와키가 끄덕였다.
"잘못했어. 지금 있었던 일은 잊어 줬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p 238

"젊은 사람이 참 정열적이네요. 요즘은 남을 좋아하기도 어려운 시댄데." p 311

"옛날에, 빨간 스커트 자주 입었습니까?"
"응, 그래. 자주 입었지."
마키코의 얼굴에 살짝 빛이 돌았다.
"나, 지금도 빨간 스커트, 좋아해."
나는 눈을 감아 버렸다. 똘똘 뭉쳐 있떤 슬픔이 후욱, 하고 빠져나갔다. p 392

나는 앞으로도 미스즈 생각을 놓지 못할까. 어느 날 문득 마키코의 가게에 슬그머니 얼굴을 들이밀게 될까. 철창 너머의 후쿠하라에게 기운 내라는 편지 따위를 쓰게 될까. p 393

옮긴이의 말
[이렇게 이 소설의 등장인물들은 자신도 의식하지 못할 만큼 지독히 외롭게 살다가 본능처럼 또 다른 빈 가슴을 찾아 공명하며 동화되길 원하고 결국엔 또 다시 혼자가 된다.] p 397
[친어머니가 떠난 뒤 말라 버린 후미야의 눈물샘. 그 독하게 굳어 있던 눈물샘이 유일한 사랑과 헤어지고, 유일하게 마음을 터놓았던 후쿠하라를 철창으로 보내면서 터져 버린다.] p 397



p 238, 내용상 그리 중요한 부분이 아닌데 여기서 하나의 영감을 받았다. 두 친구가 만나서 얘기하던 도중 한 쪽이 커밍아웃을 하는 상황을 단편으로 만들어보는 것이다.
작년에 찍었던 <문자의-낭만>이라는 단편과 비슷한 느낌의 대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 영화 속에서 인물이 하는 말은, 내가 하고 싶은 말과 꼭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하나의 상황을 제시할 뿐이다. 
남자 둘이서 붕가붕가 비슷한 것을 하는 내용이 지난 단편에 있었는데, 어쩌다 이번에 아예 동성애를 소재로 하게 되었다. 본의 아닌 '오해'를 살지도. 내가 아는 한국 게이 감독은 동성애 영화만 찍는다. 아니 그런데 꼭 동성애자만 동성애 작품을 만드는 건 아니지 않나. 
- 영화 속 살인자의 대사가 그거 만든 사람이 진심으로 하고 싶은 말은 아닐 거 아니냐.
- 살인자가 나오는 영화를 만든다고 그거 만든 사람이 살인자인 건 아니지 않냐.
(하지만 분명 차이는 존재한다. 내가 상정한 '살인자'는 흔히 장르적인 소재로 별 생각 없이 받아들여지지만, 동성애는 좀 다른 것 같다. 좀 덜 흔한, 특이한 소재이다 보니까 그 소재에 대해 사람들로 하여금 깊이 고민해보게 만든다는 점인가? 그러니까.. 아 무의미한 머릿속 논쟁이다.)

소설 [텐텐]은 미키 사토시 감독의 영화 <텐텐>의 원작이다. 영화 내용이랑은 많이 다르다. 큰 설정만 가져다 완전히 자기 식대로 만들어버리는,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영화화(ex:설국열차). 분위기도 많이 다르고, 이야기의 중심도 많이 다르다.
영화에서 본 그 분위기를 책에서 기대했으나 많이 달랐다. 그래도 뭐 나쁘지 않았다.

21살의 주인공 후미야. 스물한살? 책 속의 그렇게 아쉬운 사랑의 주인공이 스물 한살이었다니.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다.
책을 읽다가, 누군가의 대출 확인증이 하나 툭 하고 나왔다.
대출일 10월 18일.
두 권을 빌린 사람인데, [텐텐] 그리고 [레스토랑 체리의 계절]이다.
예전에 읽었던 소설 [밑줄 긋는 남자]처럼, 어떤 메시지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텐텐]을 읽은 사람은 이 책과 함께 어떤 책을 읽었을까 궁금한 마음이 들어
나중에 여유 있으면 [레스토랑 체리의 계절]을 읽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