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1일 월요일
<지옥이 뭐가 나빠?> 피바람이 경쾌하게 몰아치는 후반부
친한 형의 추천으로 보게 되었다.
듣도보도 못한 식의 전개라 많이 당황스러운 영화인데, 휘몰아치는 후반부에선 그 해괴함에 온 몸을 맡기게 된다.
아쉬운 점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반복되는 노래 한 곡이 듣기 짜증난다는 것.
또 하나는 여주인공이 안 예쁘고 안 섹시하다는 것.
영화 정말 재밌게 찍었을 것 같다.
나는 이런 영화 상상도 못 할 것 같다.
<두더지>로 처음 소노 시온을 알게 된 이후로 본 그의 영화들에 실망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내 마음에 드는 영화를 하나 찾았다.
2016년 9월 10일 토요일
<도쿄 트라이브> 소노 시온의 랩 뮤지컬 영화
1. 랩 뮤지컬 영화인데 사람들이 랩을 정말 못 한다.
2. 장면 장면마다 돈은 엄청 많이 들인 삘이 난다.
3. 눈 부라리는 아저씨 연기가 기억에 남는다.
4. 결국에는 남자 성기 가지고 농담한 거.
5. 재미도 없다.
6. 소메타니 쇼타의 다른 영화가 보고 싶다.
7. 뭔가 영화는 매우 현란한데 지루해서 보기 힘들다.
8. 갈등 해결이 너무 쉽다.
소노 시온의 영화는 언제나 실망중... <두더지>가 특이 케이스였나 보다..
2016년 7월 10일 일요일
<모두가 초능력자> 갈수록 실망스러워진다
대실망이다.
굳이 말로 제목 상기시키기.
무작정 던지고 보는 재미없는 야한 농담.
성찰 없는 이야기.
초능력이라는 소재의 활용 부족.
지루한 노래 반복하기.
맥락을 잃은 전개.
소노 시온의 영화는 점점 실망스러워진다.
<두더지> 때 느낀 감동이 무색하게.
야하니까 일단 지우진 말아야겠다.
2016년 2월 2일 화요일
<러브 앤 피스> 과거는 너를 잊지 않았다
최근에 빠진 감독이 소노 시온.
<두더지>라는 영화를 보고 난 '일본 사람들은 소노 시온이라는 감독이 있어서 참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두더지>같은 영화를 기대하며 본 것이 전혀 쌩뚱맞은 <리얼 술래잡기>.
그리고 그 다음에 바로 보게 된 것이 <러브 앤 피스>.
<러브 앤 피스>를 보지 않을 수 없던 이유는 소노 시온이 이 작품을 30년동안 품어온 자신의 영혼의 집대성이라고 밝혔기 때문.
영화는 컬트적 감성과 동심이 섞인 느낌.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다른 영화여서 좀 당혹스럽기도 했고
그래서 이것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 건지 정리가 안 됐다.
료가 키우는 거북이의 이름 피카돈은 원자폭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료를 섭외하는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피카돈을 잊지 않겠다는 곡을 '과거를 잊은 일본 사람들을 향한 경고의 메시지'로 오해했다.
료의 데뷔곡이 정식 발표되면서 '피카돈'이라는 가사는 '러브 앤 피스'로 수정된다.
료는 피카돈을 잊었지만 피카돈은 그를 잊지 않았다.
료는 피카돈의 힘을 빌려 곡을 만든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기가 살던 자취방으로 돌아온 료는 더 이상 테라시마 유코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그럭저럭 해피엔딩으로 끝이 난 것 같지만 하고자 하는 이야기 자체는 '경고'의 의미가 큰 것 같다.
과거의 순수를 잊어버린 일본의 기성세대 어쩌면 옛날의 꿈같은 건 아무런 소용이 없어져버린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지하세계의 이야기가 바로 그 어린 날의 순수함을 대변한다
생각보다 재미도 별로 없고 감동도 없고 괴상했지만 이상하게 기억에 오래 남는다.
2016년 1월 20일 수요일
<리얼 술래잡기> 미소녀란 없다
맥주 먹으면서.
<두더지>가 정말 좋았던 나는 소노 시온의 차기작을 보았다.
시나리오를 영화로 옮기면 확실히 느낌이 다르다. 영화를 보고 나서 시나리오를 상상해 보았다. 시나리오로 읽었을 땐, 좀 덜 혼란스러웠겠지?
영화는 계속해서 혼란스러운 이야기만 되풀이하다 끝에 가서야 '진짜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미소녀만이 등장하는 잔혹한 서바이벌의 세계는 미래 세계의 게임 속 세상이었다. 그 곳에서 탈출한 미츠코가 보게 된 세계는, 남자들의 세계. 게임 캐릭터를 현실화해서 그녀들을 잠자리 상대로 하는 나쁜 아저씨들의 세계. 남자들이 원하는 대로 여자들이 대상화되는 이 짜여진 세계에서 미츠코를 비롯한 여자 주인공(그러나 남자 세계의 조연)들은 결국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다. 그리고 아무 것도 없는 순백의 도화지같은 눈밭에서 일어나 프레임 바깥으로 달려간다.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고 봤더라면 좀 더 나았으려나. 등장인물들이 아무 이유없이 휙휙 바뀌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적들이 등장하는 이상한 상황을 받아들일 수가 없어 많이 혼란스러웠다. 미소녀들의 몸통이 쑥 잘려나가는 그런 영화를 보러 온 관객들에게 이제 그만 정신 좀 차리라고.. 하는 이야기. 타겟층이 너무 확고한데 그 타겟층이 보면 별로 반가워하지 않을 이야기. <퍼니 게임>이 생각난다. 담고 있는 메시지를 떠나서 결정적인 차이는 그 영화가 사람들을 이끌 수 있는 호흡으로 진행되었느냐 아니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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