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15일 일요일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 김정일.. 만세..?
"화려했던 무대와 어두웠던 관객석, 초라했던 나는 메탈티를 입었네~"
친한 형의 추천으로 보게 된 영화.
정식개봉은 안 할 줄 알고 일부러 서울아트시네마까지 찾아가서 보았다.
알고보니 <논픽션 다이어리>를 만들었던 정윤석 감독의 작품이었다.
이전 작품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지만,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기묘하고 충격적인 사건을 다룬다는 점에서는 비슷했다.
이 영화는 밤섬해적단이라는 밴드에 대한 다큐멘터리이다.
후반부에 일어난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이 극적인 요소를 더해서 더 좋았다.
다큐멘터리를 찍는 사람이라면 공감할 쉽게 오지 않는.. 신이 내려준 기회이다..
뭐 그 사건이 없었더라도 충분히 즐겼을 것 같다.
가장 처음 관객들을 사로잡는 건 뜨겁고 강렬한 사운드, 그리고 거기에 더해지는 타이포그래피 뮤직비디오이다.
곡이 너무 좋아서 [서울불바다] 앨범을 다운받아 계속 듣는 중이다.
다음은 밤섬해적단 드러머 권용만씨 특유의 유머코드.
별로 웃기게 생기지도 않았는데 엄청 재밌다.
재밌는 얘기를 별 것 아닌 것처럼 말해서 더 웃기다.
그리고 북한.. 표현의 자유.. 국가보안법.. 뭐시기..
보면서는 무릎을 탁 쳤지만 영화의 논리가 뭐였는지는 잘 기억이 안 나는구려
정윤석씨의 차기작이 기대되며
권용만씨가 진행하는 시네마지옥의 앞날이 기대된다.
너무 좋았던 이 영화를 추천해준 형이 고른 또 하나의 영화는 <로우>이다. 언젠간 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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