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14일 토요일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 괜한 감정 안 잡는 게 더 좋았을텐데


배두나가 보고싶어서 보았다.
이 영화는 로맨틱 추리 연애담을 표방한다.
여자는 도서관에서 빌린 책에 있는 연애편지를 친구가 자기에게 보낸 것이라고 착각한다.
그녀를 짝사랑하던 친구는 자기가 그 편지를 쓴 사람인 것처럼 위장해 사귀게 된다.
하지만 이내 여자가 진실을 알게 되고, 이로 인해 갈등이 발생한다.
그럼에도 이 둘은 이어진다는~ 이야기~

배두나 하는 짓이랑 영화 분위기 자체가 귀여웠다.
가사 있는 노래가 너무 많이 깔리는 영화는 별로 안 좋아하지만 이 영화는 노래 까는 센스가 좋다.
윤종신이 부른 '환생'이 기가 막히게 들어갔다.
하지만 영화가 이야기를 너무 질질 끈다.
100분도 안 되는 영화가 10개가 넘는 파트로 쪼개져 있는 건 화법의 문제이다.
후반부에 가선 특히나 별 몰입도 안 되고 지루한 우울한 감정들을 늘어놓는다.
배두나의 캐릭터처럼 엉뚱하고 발랄하며 화장기 없는 분위기가 끝까지 이어졌더라면 훨씬 좋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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