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30일 토요일

무비올데이롱 제1회 1/3 <마더> 고속버스 씬의 경이로움에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다



원래 한국 최고의 영화로는 <올드보이> 한 편만을 꼽았다.
이제는 <마더>도 같이 말해야겠다.

이 영화는 원래 볼 계획이 없었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영화 4편을 몰아서 보기로 했는데, 첫 번째 영화를 제안했던 사람이 안 와서 다른 친구가 보고싶다던 <마더>를 설득해서 흑백으로 틀어버렸다.
역시는 역시.
첫번째 볼 때 울었고, 다음에 우연히 예고편 볼 때도 울었고, 이번에도 울어버렸다.
이 영화의 완성은 엔딩이다.
신이 내려준 장면이라 불리는 이 영화의 고속버스 엔딩은 우리나라 영화사에 길이길이 남아야 한다.
정말 아름답게 찍혔다.

영화 잡지를 만들 때 <마더>에 관한 얘기를 적어보려다 아직은 내가 건드리기 어려울 것 같아서 하지 않았다.
어차피 나중에 또 볼 것이다.
다음에 또 볼 것이 기대가 된다.

<더 퍼지> '소재는 괜찮았다'는 말은 면죄부가 되지 않는다



작가를 읽어낼 수 없는 영화는 웬만하면 안 보는 편이다.
<더 퍼지>는 만드는 사람의 자아를 읽어낼 수 없는 영화이다.
간만에 다른 타입의 영화를 봤는데, 이 영화가 너무 별로라서 앞으로도 쭉 기존 방식을 고수하게 될 것 같다.

영화는 전개가 너무 답답해서 울화통이 터지니 몰입을 할 수가 없었다.
가장 큰 문제점은 집이라는 공간을 전혀 집이 아닌 것처럼 찍어놨다는 것이다.
딸이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는데 이름을 불러서 찾으면 될 일을 숨 죽이고 찾는다.
가까이 있는 사람의 발자국 소리조차 인물들은 절대 듣지 못 한다.

뭐 이런 얘기를 하자면 끝이 없다. 어차피 영화가 이러저러해서 별로라는 말은 하나마나 한 말이다.
소재 자체는 그럴듯해서 생각을 정리해볼까도 싶었지만 이따위 영화를 가지고 고차원적인 얘기를 해야 하는 것이 수치심이 들어서 하지 않겠다.
이 영화에는 영화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개연성이 결여되어 있다.
숙청의 날.. 겉멋 든 악역.. 어줍잖은 정의 세우는 주인공..
기본적인 짜임새는 없이 뭔가 그럴듯한 것을 만들려고만 한 흔적이 보인다.
그러니 플롯이 숭숭 비고 짜증이 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끝내주는 A와 Z만 있다고 영화가 되는 게 아니다.
그 사이를 매끄럽게 이어주는 B부터 Y가 있어야 비로소 A와 Z가 빛을 발할 수 있는 것이다.
해서는 안 되는 실수를 하나만 한 것도 아니라서 이 영화의 잘못들을 하나하나 끄집어내기엔 시간이 아깝다.
나는 더 이상 이 영화에 시간도, 감정도 쏟고 싶지 않다.
앞으로 영화를 만들 때 실수를 안 하려고 영화의 잘못된 점을 찾아내는 건 이 영화를 보니 무의미한 짓 같아 보인다.
하면 안 되는 게 너무 많다. 그냥 잘 만들어진 영화 하나 따라가는 게 훨씬 낫겠다.


<벌거숭이> 압도적인 아우라






영화제에서 <노다지>라는 단편을 보려고 한 적이 있는데 못 봤다.
<벌거숭이>는 그 단편을 찍은 감독의 데뷔작이다.
러닝타임은 76분 정도로, 유명한 영화가 아니라 정보가 많이 없다.
끝나고 나서 보니 주연배우가 얼마 전에 [전체관람가]에서 본 오멸 감독 영화의 PD였다.


<벌거숭이>는 어느 숨막히는 가정의 이야기, 그리고 농약을 먹고 다같이 죽으려다 홀로 살아남은 가장의 이야기를 다룬다.
아무런 정보 없이 봐서 충격이 더 컸다.
영화가 딱 절반 지점 가서 가족 세 명 중 두 명이 죽어버린다.
폭력적인 남편으로부터 고통받는 아내의 시점에서도 영화가 진행되었기에 이는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었다.
농약을 먹고 죽자는 남편에게 화가 난 아내가 밥을 한 그릇 떠서 거실로 가자 이미 남편이 자고 있던 아들에게 농약 탄 콩나물국을 먹이는 그 장면... 잊을 수가 없을 것이다.


우선 이 영화는 충격을 주는 데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기 며칠 전 아는 형과 나눴던 대화가 마음에 걸렸다.
그 형은 여배우의 노출이 배우에게 정신적 해를 가하지 않는 선에서 영화를 찍을 것이라고 했다.
이는 노출연기뿐만 아니라 다른 형태로도 배우를 정신적으로 착취하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들렸다.
그 관점에서 보자면 <벌거숭이>는 아마 최악의 영화일지도 모른다.
절대로 행복하게 웃고 떠드는 친구같은 동료들끼리는 이런 영화가 안 나올 것 같다. (그냥 내 추측이다.)
그리고 주인공이 석탑에 목을 매다는 장면은 어떻게 찍었나 싶을 정도로 위험천만하다.
무엇보다도 이 영화를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정신적으로 매우 고통스러운데, 이걸 찍는 배우들은 괜찮았을까?
영화의 절반 정도는 남자주인공의 혼이 나가버린 모습이다.
영화 자체는 내 마음에 들었지만, 위험하게 찍혔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든다.


나는 이 영화가 좋다.
내 모든 것을 잊고 몰입하게 만드는 압도적인 에너지가 있기 때문이다.
꿈도 희망도 없는 이 영화를 보고 누군가는 메시지가 부족하다고 말할 것이다.
메시지? 그런 것보다 이 영화에는 유니크한 아우라가 있었다.
간만에 아무런 정보 없이 접하고 본 영화에서만 볼 수 있는 힘을 느꼈다. 좋았다.

2017년 12월 20일 수요일

<러빙 빈센트> 예쁜 헛수고



하도 주위 사람들이 좋다고 해서 봤는데 정말 별로였다.
영화는 한 치의 유머도 허락하지 않는 꽤 진지한 스타일이었다.
단점을 꼽자면 영화가 하고 있는 얘기 자체가 그리 많지도 않고 필요하지도 않다는 것이다.
억지로 95분의 러닝타임을 채워놓은 느낌이다.
감독이 더 능력있는 사람이었다면 이 이야기를 차라리 단편영화로 만들었을 것이다.
주인공이 고흐와 함께했던 사람들을 하나둘 만나면서 그의 죽음에 대해 알게 된다는 것이 메인 플롯인데, 주인공은 추리 비슷한 것도 하지 않고 그냥 인물들이 한마디 한마디 들려주는 것이 이야기의 진행이다.
나중에 진실이 밝혀지는 과정도 그냥 그동안 보이지 않던 가셰 박사가 나와서 이야기를 술술 읊어주는 것이 전부이다.
추리물을 쓸 능력도 없는 사람이 고흐에 대한 장편영화는 만들고 싶고. 억지로 시간을 채울 수밖에 없다.

다음으로 중요한 건 이 영화가 유일한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유화 애니메이션'이다.
나도 그게 궁금해서 극장을 찾았다.
그래, 신기하긴 하다. 그런데 그 신기한 게 채 5분을 못 간다.
카메라가 공간을 날아다니는 시점 샷이 어떻게 그림을 다 그렸나 싶을 정도로 경이로운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이야기가 재미없는 걸 알아차리고 마음이 떠나면서부터 내 눈에 그림들은 다 불필요한 노동이 되어버렸다.
그냥 특이한 기록을 세운 데에 만족하고 끝날 수 밖에 없는 영화인 것 같다.
나중에 로토스코핑 기법이 발전해 더 멋진 장면을 만들 수 있게 될 때쯤 "예전에는 이런 걸 다 손으로 그린 영화가 있었대!" 하고 회자될 수는 있겠지.
하지만 실제 배우를 써서 영상을 촬영한 뒤 그걸 유화로 따라그리는 방식이었는지, 사람의 형태가 너무 정형적이라서 사람이 손으로 그린 느낌도 잘 나지 않았다.
정말 딱 5분짜리 단편으로 만들었더라면 인터넷을 돌아다니면서 신기하다고 좋아요는 많이 받을 수 있었을텐데.
보기 예쁜 것만으로 영화의 전부를 채울 수는 없다.
이야기가 중요하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다.


고흐라는 사람에 대해 가지고 있던 궁금증은 영화가 끝나도 해결이 되지 않았다.
그림을 잘 그리긴 했지만 사람들에게 사랑받지도 못 하고 생전에 자기 그림을 단 한 장밖에 팔지 못 했던 고흐가 사후에 어떻게 이렇게 유명해질 수 있었던 것일까? (이건 따로 알아보면 되겠지만 그렇게까지 찾아볼 정도로 관심이 있는 건 아니다)
고흐의 특이한 성격같은 건 사실 그리 관심이 없다.
영화에 묘사된 대로라면 불쌍하긴 하지만 사랑하고 싶지는 않다.
불우한 예술가의 행적에서 "불우"만 너무 강조된 느낌이라 싫었다.
예술에 대한 고흐의 생각같은 건 제시되지 않고, 그냥 어느 우울한 한 사람의 얘기가 나온다.
우리는 이 얘기를 왜 들어주고 있는 걸까?
그냥 다른 우울한 사람들과 다르게 그냥 그림을 잘 그린 유명인이기 때문이다.
하고 있는 얘기는 별 것 아니지만 그 사람이 고흐라서 특별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만약 내가 고흐의 이웃이었다면 성격 때문에 그를 싫어했을지도 모른다.

<용의 국물> 유투브에서 발견한 한국 성애영화


1
유투브에 '강원도의 힘'을 쳤다가 <용의 국물>이라는 영화를 발견해 버렸다.
나는 며칠 전부터 음란물의 예술성에 대한 생각이 많았던지라
<용의 국물>이라는 해괴한 제목을 한 옛날 에로영화(심지어는 '성애영화'라고 적혀있다)를 볼 수 있을 때까지 한 번 봐보기로 도전했다.

2
영화는 처음부터 대놓고 정사신을 보여주더니 틈만 나면 상황만 살짝 다른 정사신을 계속해서 보여준다.
나올만 하면 나오는 그 타이밍이 처음에는 되게 웃겼는데 계속되다 보니 많이 지루했다.
그리고 기존에 내가 보아오던 영화들의 정사신들에 비해 <용의 국물>의 정사신들은 그 길이가 상당하다.
하지만 그 긴 시간 동안 배우들은 몸만 열심히 들썩인다.(+ 남자들이 으쌰으쌰 영차영차 하는 소리도 낸다)
배우들의 흥분이 점차 달아오르다가 빵! 하고 터져야 관객인 나도 약간의 흥분은 할 수 있을텐데 이 영화에는 그런 게 없다.
영화가 88분의 길이로 꽤 긴 감이 있는데, 그냥 정해진 러닝타임을 채우기 위해서 주먹구구로 정사신을 채워넣은 것 같았다.
영화에 나오는 '사람'이라면 다 한 번씩 짝을 돌려가며 섹스를 한다.
하도 지루해서 뒷부분 가서는 처음으로 배속 재생 기능을 쓰게 되었다.
가장 충격적인 정사신은 식당 주방에서 짜장면에 들어갈 면을 몸에 두르고 섹스를 하는 장면이다.

3
다른 에로 영화들을 유심히 살펴본 적은 없지만, 그래도 <용의 국물> 이 영화는 다른 영상물들과 구분이 가능할 정도의 내용을 갖추고 있다.
'용의 국물'이라는 중국집에서 주방장 자리를 놓고 벌어지는 아줌마 아저씨들의 암투극이다.
물론 재미는 없다. 하지만 너도나도 섹스하는 영화 내부의 가치관은 보면 볼수록 놀라웠다.

4
남자 배우들은 꽤 몸이 좋은 편이었다.
여자들는 시대에 따라 화장법이 많이 바뀌어서 화장이 많이 촌스러워 보였다.
총 세 명의 여자들이 등장하는데 그나마 정사신에 열심히 임하는 배우와, 몸이 예뻐서 지금 시대에 태어났어도 예쁨받았을 법한 한 배우 덕분에 지루한 시간을 버틸 수가 있었다.

5
시험기간이라서 이런 영화도 볼 수 있는 것 같다.
보고 싶은 영화들 많은데 제쳐두고 굳이 이런 영화를 봐 버렸다.
옛날감성이라도 느껴보고자 했으나 딱히 그럴 수 있는 영화도 아니었다.
매력있는 쌈마이를 보고 싶었으나 그냥 시간 낭비해버린 느낌.
다음에는 인지도 있는 한국 에로감독 봉만대의 영화를 봐볼 생각이다.
이번에 <용의 국물>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들이 들었는데, 에로 영화들을 더 보다 보면 그 생각이 글로 쓸 만한 정도로 발전할지도 모른다.

2017년 12월 15일 금요일

<러브 미 이프 유 데어> 로맨틱 코미디 영화는 다 똑같이 보인다





본지 그리 오래되진 않았는데 기억이 많이 날아가 있다.
어린 시절부터 내기를 하며 놀았던 남녀가 나중에 커서 사랑으로 발전한다는 이야기.
좀 또라이같은 게 매력포인트인 영화이다.
마리옹 꼬띠아르의 젊은 시절을 볼 수 있어 좋았다.

동아리에서 간만에 했던 가벼운 영화인데
너무 가벼워서인지 딱히 할 얘기가 없었다.
로맨틱 코미디 영화라면 이래야 한다는 기본적인 구색만 갖춘 영화인 것 같다.

<돌아온다> 2017.12.09 KU 시네마트랩. 허철 감독 GV




"여기서 막걸리를 마시면 그리운 사람이 돌아옵니다."
막걸리를 좋아하는 나이기에, 막걸리가 주 소재로 나오는 영화를 보면 앞으로 막걸리를 더 좋아하게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영화가 별로였다. 게다가 막걸리가 그리 중요하게 나오지도 않았다.

1
"여기서 막걸리를 마시면 그리운 사람이 돌아온다"는 대사를 너무 많이 한다. GV에서는 감독님이 설명적일 수 있는 부분들을 다 덜어냈다고 했는데 영화는 엄청 설명적이다. 으잉?

2
신파적이다. 역시 감독님은 신파적인 영화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셨지만 영화를 볼 때는 신파적이라고 느꼈다. 등장인물들이 엉엉 울면서 그간의 묵은 감정들을 털어내는 장면이 있다. 그 장면 보면서 나는 좀 짜증이 났다. 전혀 감정이입이 안 됐다.
그런데 관객들 중에는 이 영화를 보며 눈물을 흘렸다는 이들도 있었다. 어찌됐든 누군가의 감정을 저렇게나 움직일 수 있었다는 건 그래도 인정할 만한 가치는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영화가 다루고 있는 가족에 관한 감정들을 아직 내가 느껴보지 않아서 무감각하게 반응하는 건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역시 보편적인 정서를 건드리지 못하는 영화의 탓으로 돌릴 수도 있겠다. 그런데 꼭 영화가 보편적인 정서를 건드려야 하나? 그건 또 아니다. "이 영화가 보편적인 정서를 건드리진 못 했다"라는 건 굳이 말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그냥 이렇게 말해야겠다. "이 영화는 내 정서와 맞지 않았다." 얼마나 깔끔한가. 아무튼 신파였다.

3
감독님은 편집과 사운드에 신경을 쓰셨다고 한다. 편집 방식이 특이함은 느꼈는데 그것이 이 영화의 예술적 가치를 드높여준 것 같지는 않다. 그냥 영화 자체가 별로 마음에 안 드니 편집 방식 또한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내가 약간 확신에 찬 채로 말할 수 있는 건, 결국에 영화는 내용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내용이 마음에 안 드니 영화의 나머지 좋은 부분들도 마음에 안 든다.

4
영화만 보고 나갔으면 뭐야 이거 하고 바로 잊어버릴 영화였겠지만, 감독 GV가 있어서 생각을 좀 더 할 수 있었다. 감독님은 돈 놓고 돈 먹기 식이 되어버린 대기업 영화 사업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며 GV를 시작했다. 그 안에서 자기 나름대로 예술적인 작품을 만들어보려고 한 것 같다. 하지만 이 영화의 느낌은 옛날의 기억도 나지 않는 멜로 영화 같았다. 심하게 말하자면 이전의 영화들에 비해 새로운 것이 없는 작품이다. 감독님의 고민은 어디를 향했길래 이 영화가 나왔을까?
그리고 이 영화에서 관객이 발견하지 못 했을 요소들을 몇가지 언급하셨다. 신기하긴 했지만 전달 방식이 미흡했던 것 같다. 나는 의미부여보다는 직관으로 승부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 (그러고보니 영화에 대해서 말을 할 때 "영화는 어때야 하는가" 식으로 말하기보다는 "나는 이건 안 맞다"는 식으로 말하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이론가보다는 아예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건가?)

5
감독님께 하고 싶지만 무례한 것 같아 하지 못한 질문이 있다. 이 영화가 결국엔 홍보도 잘 안 되고 관객 수도 얼마 안 들 것 같은데, 제작비와 손익분기점이 궁금했다. 그리고 제작비를 회수해야 할 책임이 주어진 이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 싶었다.
나는 많은 관객을 만나면서 내 고집을 좀 굽히는 상업영화를 만드는 길과, 적은 관객을 만나더라도 내 뚝심을 지켜낸 예술영화를 만드는 길 둘 중에서 선택을 하라면 전자인 사람이다. 하지만 나 역시 아직 이 결정에 대해 고민이 많이 든다. 그래서 적은 관객을 만날 걸 알더라도 뚝심 있게 이 영화를 만들어낸 허철 감독의 생각이 궁금했다.

6
영화에서 가장 실망스러웠던 건, 막걸리가 잘 안 나온다는 것이다.
영화 초반에는 막걸리의 모습이 아예 안 나온다.
그냥 막걸리가 든 주전자와 막걸리 잔만 나오고, 하얀 자태는 안 나왔다.
그 맛에 대한 대사라도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막걸스>라는 이상한 영화도 있는데 막걸리 소재로 그런 영화라도 봐야 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