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19일 화요일
<휴먼 센티피드> 소재가 멱살잡고 끌고간 케이스. 수준 이하의 각본때문에 생각하기도 싫다
고어영화 보기 소모임의 마지막날은 <휴먼 센티피드> 트릴로지로 장식하려 했다.
하지만 1편 자체가 너무 구려서 다음편을 보지 않기로 했다.
사람들의 항문과 입을 연결해서 지네를 만들어버린다는 기괴한 설정으로 뜬 이 영화는
뽑아먹을 것이 그 기괴한 설정 하나밖에 없다.
웬만한 너그러운 장르매니아도 돌아설 캐릭터와 내용, 연출 때문에 기대했던 속편들은 보지 않기로 했다.
진짜로 내가 각본 써도 이것보단 나을 것 같다. 이건 농담이 아니다.
인간지네라는 독특한 소재 때문에 중간만 해도 컬트 명작으로 이름을 날릴 수 있었을텐데..
<마터스: 천국을 보는 눈>, <세르비안 필름>을 보면서 고어영화에 대한 생각을 이어가고 있었는데 <휴먼 센티피드>는 장르적 요소보다 구린 내용이 너무 커서 아무런 생각을 하지 못 하겠다.
세 편의 영화를 가지고 이어서 한 편의 글을 써 보려고 했는데 실패했다.
황급히 남은 두 편의 영화를 <살로 소돔의 120일>로 대체하려고 했지만 인터넷이 너무 느려서 다운받지를 못 했다.
대신 하드에 있던 <스크림>을 보았다. 그저 그랬다.
매우 짜증이 나는 건, 이상하게도 <휴먼 센티피드 2>가 너무 보고싶다는 거다...
나중에 세어보니 <휴먼 센티피드>가 올해 100번째로 본 장편영화였다.
맙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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