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16일 월요일

<블루 벨벳> 참 이상한 데이빗 린치의 스릴러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를 발견할 수 있다고 해서 그것이 내게 어떤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진 않았다. 왜 하필 영화 속 악당이 그런 캐릭터여야만 했는가, 왜 하필 이 영화에 변태성욕이 주 소재로 쓰였는가 하는 의문. 이런 의문들이 들 필요 없이 그 자체만으로 매력적이었다면 좋았을 것을. <블루 벨벳>은 그 자체로 기묘한 그림이다.

데이빗 린치의 영화는 볼수록 빠져든다. 그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서 내가 말을 좀 더 배워야 될 것 같다. 이번 영화는 다른 영화들에 비해 대충은 알 것 같다. <블루 벨벳>을 다시 훑어보며 특징들을 몇개 정리해 보았다.
인공적인 느낌이 강한 세트장과 조명.
불안함을 자아내는 사운드.
상황과 반대되는 분위기의 음악.
꺼져버리는 촛불, 조명 인서트.

평범한 일상 속 우리가 보지 못 했던 깊고 어두운 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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