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4일 한낮. 집에서.
수능이 끝나고 나서 두 번째로 본 영화이자, 처음으로 온전한 정신으로 본 영화.
전혀 볼 생각 없었는데 즉흥적으로 보게 되었다.
난 아직도 수능 보기 전에 짜 놓았던 영화 리스트를 비우지 못 했어..
첫 번째 볼 때와 별다른 느낌을 받지 못 했다. <그녀>도 그랬다. 앞으로 볼 일이 없을 것 같은 이 영화.. 나는 볼 때마다 새로운 지점들이 보이고 새로운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를 좋아한다.
이전에 쓴 글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이 내게 잘 맞지 않았던 이유는, 중요한 의미가 있어보이면서도 그게 정리되어 있지 않은 듯한 느낌 때문이었던 것 같다. 예를 들어 영화 전체적으로 보면 '의도치 않은 실수'가 여러번 등장하지만 딱히 그게 이야기의 중심 소재라고는 보이지 않는다. 주제라면 뭘까, 글쎄 난 잘 모르겠다. 사실 영화 속에서처럼 우리가 덮어놓고 있는 과거의 기억을 마주할 기회도 없고.. 흠..
(글은 이래 적어도 지난번 처음 봤을 때보단 더 재미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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