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나고 학교에서 가장 처음으로 선택한 영화.
3년 전에 비해 세상 보는 눈이 많이 달라져서 그런지 영화가 전혀 새롭게 느껴졌다.
남자 영화!
'남자 영화'라는 수식어에 딱 맞는 또 한 편의 영화가 바로 <범죄와의 전쟁>이다.
<노킹 온 헤븐스 도어>는 남자의 로망을 이야기하는 영화라면
<범죄와의 전쟁>은 남자의 힘을 이야기하는 영화다.
최민식이 연기한 최익현 캐릭터가 인상적이었다.
그가 들고다니던 총알 없는 권총이 실세 없는 그의 권력을 단번에 대변한다.
총알 없는 권총으로 싸우고들 그랬던 수컷의 역사..
새파랗게 젊은 놈에게 빌붙어서 주제넘게 뭔가 해 보겠다는 아저씨.
두꺼비같이 배 불룩 튀어나온 몸집으로 최형배의 부하들에게 오줌발을 맞는 모습.
깡패도 아니고, 민간인도 아닌 완전한 기회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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