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26일 토요일

<질투는 나의 힘> 그런 이상한 관계

한국영상자료원 영상도서관에서 가장 처음으로 본 영화.
<느린 여름>이라는 인상적인 단편을 연출했던 박찬옥 감독의 장편데뷔작이다.





자기 여자친구를 앗아간 남자의 직장에 들어간 주인공.
또 다른 여자를 두고 이들은 경쟁 관계에 놓이는가 싶더니
주인공이 먼저 거기서 발을 빼 버린다.
그런 주인공을 꽤 귀엽게 생각하는 그 남자.
주인공은 그의 가족과 함께 살기로 결심한다.


어떻게 이런 관계가 있나 싶을 정도로 기묘한 관계이다.
물론 박해일이 문성근의 딸을 어떻게 할지도 모른다는 암시가 느껴지긴 하지만
자기 여자친구를 뺏어간 유부남을 증오하긴 커녕 동경하게 된다니.

하지만 생각보다 관계의 밀당에서 오는 긴장감이 덜했던 게 아쉽고
의도한 것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배종옥은 별 매력이 없었다.
서영희는 너무 오버하는 과한 연기. 지금은 좀 나아졌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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