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5일 화요일

<스타워즈 에피소드 6 - 제다이의 귀환> 스타워즈 시리즈에 작별을 고하며



시리즈물은 처음부터 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 스타워즈 에피소드 7 개봉 2년 전부터 이를 위해 준비하던 나는 큰 실망감만 맛보았다. 스타워즈 4에는 요다도, I'm your father도 안 나온 데다가 너무 재미가 없어 잠들었기 때문이다. 그럴싸한 액션도 없었고 내용은 아동층을 대상으로 한듯 유치하기 짝이 없었다. '그래도 미국인들이 신화처럼 받아들이는 그 스타워즈인데!' 하고 스타워즈 5까지 억지로 보았다.
시대를 초월해 우리의 마음을 건드리는 고전은 있다. 하지만 그 당시의 하이-엔드 신기술로 주목받은 영화라면 수십년이 지난 지금 보기엔 초라하게 보일 수밖에 없다. 수십년간 기술이 어마어마하게 발전했기 때문이다. 단순히 컴퓨터 그래픽에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니고 액션의 합에도 해당되고 시나리오 작법에도 예외없다.

그러니까.. 그동안 쌓아온 스타워즈의 명성을 쉽게 무시 못 하겠고,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이거다. "이런 액션에는 시대가 있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태동을 극장에서 지켜본 이들이 느끼는 감흥과, 온갖 영화들이 즐비한 21세기에 모니터로 스타워즈 에피소드 4,5,6을 지켜본 내가 느끼는 감흥은 당연히 다를 수밖에 없다. 지금의 나야 '아 7~80년대에 이런 영화가 있었어?' 하고 그 당시의 분위기를 상상할 수밖에 없겠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 7~80년대에 직접 문화적 충격을 겪어봤을 것이다.

아, 물론 스타워즈 에피소드 6에는 마지막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정말 재미 없었다. 진짜로 이걸 어떻게 재밌게 볼 수 있나. 또 뻔하다. 너무 쉽다. 더 이상 '스타워즈'에 시간을 버리고 싶지 않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7,8,9도 전혀 보고 싶지 않다. ㅂ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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