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영화 만드는 영화를 좋아한다. 예를 들자면 <은하해방전선>, <힘내세요 병헌씨>가 있다. 대부분의 영화 만드는 영화는 영화 만들기를 참 힘들면서도 또 매력적인 과정으로 그린다. 갖은 역경과 실패에도 불구하고 영화 만들기를 계속하는 이유는 뭘까.
난 이런 영화들에서 느낄 수 있는 영화 만들기의 흥취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다. 아무래도 영화 만드는 사람들이 그 영화 만들기의 매력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일 테니까. 거기 표현된 게 실제 영화 만드는 사람들이 느끼는 감흥에 가장 가깝지 않을까 싶다. 직접 찍어보면 뭐가 진짠지 알 수 있겠지..
매력적인 건 여기서 그리 거창한 의미를 찾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꿈이라는 소재는 어떤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치밀하게 사용된 소재가 아닌, 세 개의 단편적인 에피소드를 하나의 장편영화에 담기 위한 도구일 뿐이다. 나는 이 영화 전반적으로 흐르는 무겁지 않은 웃음이 참 좋다.
기회가 된다면.. 영화 만드는 친구들한테 한 번 보여주고 싶다. 더럽게 힘든 일이 끝나고 하하하 웃으며 함께 털어버리면 딱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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