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5일 화요일

<세가지 색 제1편 - 블루/자유>(1) 섬세한 표현


수능이 끝나고 처음으로 본 영화.
버스에서 본 예쁜 여자와 <나쁜 피>의 줄리엣 비노쉬가 너무 닮아서
젊었을 적 줄리엣 비노쉬의 영화가 한 편 보고 싶었다.




익숙치 않은 폴란드 영화여서 그런지 크지슈토프 키에슬로프스키라는 감독의 <사랑에 대한 짧은 필름>은 무척 낯선 느낌이었다. 프랑스어로 제작된 <블루> 역시 그랬다. 재미는 없다. 하지만 영화 곳곳의 섬세한 표현들이 눈길을 잡는다. 갑자기 음악이 터져나오며 줄리엣 비노쉬의 얼굴에 푸른 빛이 드리우거나 페이드 아웃&페이드 인되는 장면들이 인상적이다. 문득 죽은 가족을 생각하는 순간에 찾아오는 눈 앞이 깜깜해지는 슬픔을 잘 표현해냈다.

'푸른색' 하면 보통 우울의 이미지가 떠오르지만 <블루>의 푸른색은 프랑스 국기의 '자유'를 의미하는 푸른색에서 따왔다고 한다. 그러나 영화는 아무리 보아도 자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쪽에 가깝다. 그렇다면 왜 푸른색을 이미지에 이런 이야기를 가져온 걸까?

아직 폴란드와, 프랑스와, 크지슈토프 키에슬로프스키와, 세가지 색 삼부작에 대해 모르는 것들이 많다. 천천히 알아보자. 다음에 또 다시 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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