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30일 토요일

2017BIFAN <어둔 밤> 가장 웃긴 한국영화



스틸컷을 보고 어린 애들이 만든 학생영화인가 해서 안 볼 뻔 했으나 시간이 맞아서 보게 되었다.
나는 이 영화를 볼 수 있었던 우연에게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영화 보기 전에 취소표가 하나 무료로 풀렸는데 그 표를 취소했을 한 사람이 불쌍하게 여겨질 정도이다.

이 영화는 매우 재밌다.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찍혔는데, 크리스토퍼 놀란의 <Dark Knight>를 우리 말 식으로 Dark Night로 바꾼 뒤 해석한 '어둔 밤'이라는 패러디 단편영화를 찍는 대학교 영화 동아리 학생들의 이야기이다.
줄거리도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이 영화 정말 재미있다.
영화 내내 깔깔깔 웃었다.
배우들의 디테일한 연기, 사실적인 마스크가 일품이다.

영화는 거의 3부로 구성됐던 것으로 기억한다.
'어둔 밤'의 감독이 군대 가기 전의 이야기, 1부의 초짜들이 선배가 되고 후배들이 영화를 다시 찍는 이야기, 그리고 그렇게 탄생하는 <어둔 밤>.
영화 초반부도 엄청 웃긴에 뒤로 갈수록 더 파격적이고 더 재밌다.

GV도 있었다. 기억에 남는 질문은 저작권법에 걸릴 것 같은데 개봉할 수 있냐는 질문이었다.
감독은 가만히 생각하더니 빵 터졌다. 자기는 개봉을 계획한 적이 없다고 한다.
저작권 문제가 해결이 된다면 개봉할 수 있겠지만, 특별상영 형식으로 여기저기서 상영을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영화랑은 다르게 조용하게 웃기는 스타일인 것 같아서 인스타그램 팔로우도 해 놓았다.
다음에 기회가 될 때 친구들을 데려다가 이 영화를 같이 보러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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