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31일 일요일

<혹성탈출: 종의 전쟁> 전혀 새롭지 않았다



진화의 시작, 반격의 서막에 이은 세번째 혹성탈출 프리퀄이다.
냉정히 말해서 앞선 두 편의 작품에 비해 새로운 것이 하나도 없었다.
혹성탈출 제1편의 연결고리인 바이러스를 설명하기 위한 관습적인 작품에 불과했다.

<반격의 서막>은 파격적이었던 전편에 뒤지지 않게 코바라는 캐릭터를 등장시켜 주인공의 고민을 심화시켰던 것이 기억이 난다.
<종의 전쟁>은? 있으나 마나 한 군인 캐릭터를 통해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것이 전편과 똑같은 패턴이고, 코바도 주인공의 환상으로 또다시 등장하는데 전혀 새로운 고민을 찾을 수 없었다.
인간과 유인원 간의 형세가 바뀐 것 밖에는 차이가 없었다. 전편과의 차이점은 단지 시간이 흘렀다는 것 뿐이다. 러닝타임도 긴 영화는 주인공이 장애물 로 가로막힌 미션을 수행하는 것으로 관객을 즐겁게 해 주는 데에만 시간을 썼다.

인간 소녀가 나오고, 분위기를 띄워주는 캐릭터도 나오고, 착취당하는 유인원들은 씨가 말라가는 인간에게 대항한다.. 시저는 영웅으로 퇴장한다.
뻔하고 당연하다. 지루하고 재미 없었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혹성탈출 시리즈를 좋아하기에 옛날의 혹성탈출들도 정주행하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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