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18일 금요일

<용서받지 못한 자> 이병 허지훈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동아리에서 내 발제 영화를 선정할 때 하나의 기준이 있다. 사람들과 할 이야깃거리가 있는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를 선정하면서 듣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다. 허지훈같은 사람을 만났을 때 우린 어떻게 해야 하는가? 돌아온 선배들의 답은 생각보다 냉정했다. 허지훈이를 끝까지 책임질 능력이 안 되면 애초부터 신경을 안 쓰고 사는 게 맞다. 누군가는 이승영을 가장 나쁜 인물이라 말하기도 했다.
정말 슬픈 답변이지만 이것이 바로 세상을 편하게 살다 가는 법인 것 같다. 예전의 나는 누군가를 도우려 한 적이 있었다. 몇 번의 노력이 실패로 돌아가고 나는 그 친구를 싫어하게 되었다. 감정적으로 많이 힘이 들었다. 지금의 나는 이제 그런 노력을 굳이 하려 들지 않는다. 가끔씩 누군가에게 동정심이 생기면 또 힘들고 그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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