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종종 인간과 자연을 나누는 오류를 범한다. 나는 인간 또한 자연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이 지구상에 일어나는 일 중에서 자연현상이 아니라고 부를 수 있는 일은 없기 때문이다. 인간들이 총을 만들어 짐승들을 공격하는 것도 자연현상이고, 나무를 마구 베어내 산림을 파괴하는 것도 자연현상이다.
<모노노케 히메>의 자연관은 인간중심적이다. 자연에 신성성과 인격을 부여하려 하기 때문이다. 자연을 인간 위로 떠받드는 것이 인간이지만 결코 자연은 인간 위에 서려 한 적이 없으다. 또한 인간을 죽이는 자연재해는 인간을 향한 자연의 분노가 아닌, 물질과 물질간의 운동일 뿐이다. 이런 판타지보다는 그냥 다음 세대에게 지속가능한 자연을 물려주자는 말이 더 설득력있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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