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진지한 필치의 영화다. 왁자지껄한 장면도, 배우들이 소리내어 웃는 장면도 별로 없다. 분위기가 해강의 답답한 상황에 빠져들게 만든다.
1. 영화감독으로서의 고충을 그려내고 싶었겠지만 영화 속 대부분의 갈등은 해강이 영화감독이라서가 아니라 해강이 자기 분노를 조절 못 해서 일어난다. 상황도 상황이지만 해강같이 욱하는 다혈질은 살면서 보고 싶지 않은, 그닥 정이 안 가는 캐릭터다. 그의 성격으로 인해 일어나는 일들을 영화감독이라면 겪게 되는 일로 착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영화 만드는 과정을 보는 재미는 있었지만 영화 깊숙한 곳까지는 공감하기 어려웠다.
2. 휴식시간 중 머리 뚜껑을 열어 뇌에 물을 뿌리거나 화해하고픈 동료에게 자기 심장을 꺼내어 주는 식의 연출은 영화 분위기에 귀여운 활기를 준다. 이 영화의 특징적이라면 특징적인 연출 스타일.
3. <고령화가족>의 박해일은 결국에 에로영화 감독의 길을 걷게 되었다. <디렉터스 컷>은 다르지만 잘.. 될까
4. 뭔가가 있는, 한방이 있는, 명작이 될 수 있는, 아니 누군가의 가슴속에 남을 수 있는 영화가 되려면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영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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