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26일 수요일

제11회 대한민국 대학영화제 UNIFF2016 후기.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22일 상영작들을 보고 싶었으나 시간이 안 맞아 23일날 가게 되었다.
보았던 작품은 1회 [상업영화와 예술영화의 경계] 경쟁 4-1
2회 [영화,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것] 경쟁 5
2회 출품작들에 크게 실망해 남은 3회 작품들은 보지 않고 나왔다.



[상업영화와 예술영화의 경계] 경쟁 4-1

<사랑의 무게> 27분.
편하게 보았는데 보고 나니 생각보다 러닝타임이 길어 놀랐다.
뻔한 얘기. 잘 찍은 것 같긴 한데 감흥은 없다.

<앨리스: 계절의 틈>
촬영이 정말 예뻤다. 배우들도 예뻤다.
그런데 중간중간 삽입되는 '앨리스'에 관한 내레이션은 이해할 수 없었다.
큰 사건 없이도 잘 진행해냈다.

<여자, 엄마>
상영이 끝나고 나와서 투표한 작품.
갑작스럽게 끝내버린 것이 아쉬웠지만 가장 가능성 있다고 생각했다.
파격적이었다.

<싱크> 11분.
잠시 편집 기법이 참신하다 생각했으나 그 좋은 생각으로 11분을 못 버틴다.
네 편 중 가장 별로였다.


[영화,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것] 경쟁 5

<위장>
이 날 보았던 최악의 작품. 음악감독이 좋다고 미쳐 날뛴다.
보는 것이 심히 불쾌했다.

<버스 정류장>
공감하기 어려운 주인공의 속마음.
수준 이하의 배우 기용.

<무하유지향>
이 날 보았던 유일한 다큐멘터리 작품.
스님이 되어버린 옛 음악선생님을 찍었다.
아쉽게도 영화 속에서 마음에 드는 고민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콩자반>
이번에는 이 작품에 투표했다.
어쩌다 보니 투표한 두 작품 모두 어머니라는 존재를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고 있다.
앞선 <여자, 엄마>는 젊은 선생을 마음에 품고 딸과 경쟁하는 욕망의 주체로,
이번 <콩자반>은 자기 이름을 불러주는 제비에 아이처럼 좋아하는 여자로.
이번 영화도 일찍 끝나버려서 아쉬웠다.
간결하게 두 시퀀스로 잘 만들었지만 더 길게 만드는 것이 콩자반이라는 상징적인 소재를 어필하는 데 더 좋지 않았을까.



영화를 꿈으로 하는 학생의 입장에서 신선한 자극을 받기 위해 찾게 된 대학영화제였다.
얼마 전에 읽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때문에 이야기 속의 플롯에 집중해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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