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1일 토요일

<아버지의 이메일> 기억이 나지 않는 다큐



몇년째 밀리기만 하는 영화 리뷰를 이제는 끝내려고 그동안 가장 오래 묵혀두었던 영화 <아버지의 이메일>에 대한 글을 적는다.
사실 이 영화에 대해서 할 말은 딱히 없다. 기억이 안 나기 때문이다.
이 영화가 그렇게 특별한 영화도 아닌데 왜 이렇게 글을 쓰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을까.
영화를 졸면서 봐서 딱히 할 얘기가 없었기 때문일까?
<아버지의 이메일>을 생각하면 그 이후에 보았던 <마이 플레이스>라는 영화가 생각이 난다.
둘 다 가족에 대한 성찰을 다룬 자전적인 다큐멘터리인데, 후자가 더 마음에 들었다.
연출 때문이었나?
가장 인상적으로 남은 장면은 영상에 특수효과를 입힌 연출때문이었다.
<아버지의 이메일>의 영상은 하나도 기억에 남지 않았다.
<액트 오브 킬링>을 보면서 든 '다큐멘터리의 열쇠는 연출이다'라는 생각과 상통하는 것 같다.

지금 나는 개인적인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는 중이다.
촬영은 한 달째로 접어들었고, 이제는 어느정도 촬영분이 생겨 연출을 고민해야 되는 시기이다.
과연 내 영화에 필요한 연출은 어떤 걸까.
다큐멘터리 영화를 좀 더 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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