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25일 화요일

<나인뮤지스: 그녀들의 서바이벌> 유일무이한 아이돌 다큐멘터리




아이돌 그룹 나인뮤지스의 초창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스타일조선 측의 다큐멘터리 촬영을 응한 스타제국 신주학 대표의 마인드가 궁금해질 정도로 국내 아이돌 산업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아마도 전무후무한 다큐멘터리. 절대 홍보 영상이 아니다.
나인뮤지스 멤버들과 기획사 직원들이 겪는 안 좋은 사건과 그 상황들이 중심 내용.
생각보다 아이돌 그룹 멤버 들간의 관계는 비즈니스적이고, 스타제국 기획사는 아이돌들을 비인간적으로 대우한다.
'아저씨'들의 아이돌 만들기. 결과는 실패 쪽이다.

아이돌 그룹을 소재로 한 영화라고 하기에는 섬뜩할 정도로 이들이 겪는 부담감을 표현해낸 오프닝, 그리고 걸그룹 멤버들이 가벼운 소모품으로 전락해버린 상황을 풍자하는 듯한 8비트 애니메이션 크레딧 영상이 인상적이다.

다큐멘터리를 공부하는 입장에서는 어떻게 민감한 부분인 아이돌 그룹과 기획사의 마찰을 찍을 수 있었을까, 그리고 이것을 완성본으로 냈을 때 기획사 측의 반대는 없었나 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곡이 나왔을 당시에도 별로였지만 나인뮤지스의 데뷔곡 No PlayBoy는 정말 별로다.
이런 곡을 위해서 열심히 연습했을 멤버들이 불쌍하다.
결국 나인뮤지스는 이 영화 찍을 때는 있지도 않았던 멤버 경리가 예뻐서 이슈가 되었다.
"억울하면 떠!" 하던 기획사 직원의 말이 생각난다.
내가 보기에 스타제국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 영화 속의 스타제국은 무능해 보인다.
스타제국은 어쩌다 대중에게 눈에 띈 몇몇 개별 연예인들이 먹여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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