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일 밤샘영화제 세 번째 작품.
영화 하려는 친한 형이 고른 작품이다.
네 편의 상영작 중 제일 기대했었다.
나는 중고등학생들의 관계를 표현하는 섬세함이 마음에 들었다.
나보고 내 중학생 시절 친구관계를 표현하라고 하면 기억이 안 나서 못 한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잠시 그 때의 주위 사람들을 들여다보는 느낌이 들었다.
이외의 것들은 너무 섬세해서 그런지 미약하게 느껴졌다.
부분적으로만 섬세하다.
이 영화 팬들이 듣는다면 되게 싫어할 말이지만, 연결이 안 된다.
섬세한 터치를 모아 눈에 보이지 않는 원석에 가까운 감성을 표현하려 했겠지만 그 터치들의 연결에 있어서 비약이 너무 심해 산만한 느낌을 준다.
중심 없이 빙 둘러 말하는 것을 나는 싫어한다.
이 영화만의 독특한 자막은 개성은 있지만 특별히 무슨 효과를 불러일으킨 것은 아니다.
노래는 좋다.
그런데 얼마 전 유투브에서 릴리 슈슈의 곡들을 듣을 수 있는 경로가 차단되었다.
영화는 그저 그랬지만 릴리 슈슈의 곡들은 다시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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