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몬 시리즈 중 제일 세계관이 어둡대서 기대했는데
애니메이션 자체가 너무 휑해서 볼 게 없었다.
디지털 월드는 너무 척박하게 생겨먹어서 디지몬 생태계도 조성이 안 되어 있고
메인 캐릭터가 세 명으로 줄었지만 캐릭터가 그리 입체적인 것도 아니다.
그냥 디지털 월드 세계관 구축을 엄청 지루한 방식으로 못 알아먹게끔 한다.
게다가 디지털 월드와 리얼 월드 간의 연결은 너무 현실감 없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 계속 적이 나타나고 그 적을 물리치는 패턴은 너무나도 지겹다.
십이지신은 각각의 개성도 없고 '뭐야 아직도 ~명이나 남았어?' 하게 만든다.
디지몬 테이머즈가 계속 거론되는 건 꽤 큰 비중으로 나오던 레오몬이 죽고, 그 파트너인 쥬리가 매우 소름끼치는 표정의 악당으로 복사되기 때문이다.
그것 말고는 매력적인 것이 딱히 없다.
이전까지의 디지몬 시리즈를 극중극으로 만들어 카드를 많이 팔아먹으려 했나보다.
끝까지 참고 보느라 너무 힘들었다. 아련한 엔딩은 잘 만들었지만..
다음 시리즈인 디지몬 프론티어는 보게 되기까지 시간이 꽤 걸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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