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월 4일 일요일

<핫 걸 원티드> 가학적인 포르노 업계를 떠나는 한 소녀



내가 이것때문에 넷플릭스에 가입했다.
넷플릭스는 넷이서 한 계정을 쓸 수 있기에 동아리 선배가 같이 계정을 쓸 사람을 구하고 있었다.
여행을 가느라 며칠간 인터넷을 안 할 거기에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되는 작품들 리스트만 쭉 훑었다.
그 중 가장 관심이 가는 작품이 <핫 걸 원티드>라는 작품이었다.
미국 마이애미의 어느 포르노 브로커 밑에 있는 여성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 담았다.
나는 성 관련 산업에 관심이 많아서 이 작품을 봐야 할 것 같았다.

영화가 말하는 포르노 산업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배우들이 자기가 출연할 작품을 직접 고를 수 없어 안면학대 등의 가학적인 포르노에 강제로 출연해야 하는 구조적인 문제이다.
하지만 영화는 포르노 소굴에서 빠져나오고 싶어하는 배우 한 명의 이야기에 집중해 다른 배우들까지 대부분 이런 비극을 겪고 있을 거라 지레 짐작하길 기대하는 것 같다.
'업계는 잔혹하다. 그럼에도 돈 때문에 소녀들이 수없이 팔려나간다.'
이게 이 영화가 말하는 전부이다.

나는 업계에서 건전한 포르노가 성공하지 못 한 이유가 궁금하다.
건전한 포르노란 건 많은 배우들이 원한 것일테고 분명 시도도 있었겠지만 영화에 따르면 아직 그런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은 것 같다.
분명 이유가 있으니 지금처럼 배우들이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는 분위기가 조성되었겠지.
하지만 성 산업에 대한 내 지식이 지금은 너무나도 부족하다.
앞으로 공부를 더 해봐야 할 것 같다.

영화 자체는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이런 소재를 다룬 작품을 만나며 생각할 거리를 얻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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